안녕하세요! 민주를 구하러 떠나조 입니다~

저희 요원들은 물, 공기같은 민주주의를 찾으러 탐방을 떠나보았는데요,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지만, 없으면 너무나 간절한 우리의 민주주의!!!

뜻깊은 경험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후기를 보고 또 민주로 내일로를 떠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탐방주제

내 애인, 민주주의를 찾아주세요!!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지만, 없을 때는 한없이 간절한)

탐방기간

2013년 8월 19일 ~ 8월 22일 ( 3박4일간 )

탐방계획 요약

 

첫째날) 마석역에서 집결! - 마석 모란공원- 김근태 의장의 묘역-

전태일 거리- 남영동 대공분실 - 서울역에서 전라도행 기차에 탑승!!

둘째날) 4.19 기념탑(익산) - 아리랑 문학관(김제) - 광주로 출발!!

셋째날) 5.18 민주묘지 - 전남도청, 금남로- 역사 문화마을 - 보성으로~!

넷째날) 태백산맥문학관 - 서울역으로 come back!!!!

 

 

 

 

1. 첫번째 탐방지인<마석 모란공원>

-참고로 이곳 마석 모란공원은 박은주요원과 김은누리 요원이 거주하는 동네에 있습니다.^^*

마석역에서 내리셔서 30번 버스를 타고 대성리 방향으로 한정거정만 가시면 있어요.

 

 

 

  탐방의 첫번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신나고 들뜨는 마음보다는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시고, 목숨까지 바쳐가시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앞이기에 저희의 고개는 더욱 아래를 향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곳에는 김근태 의장과 이소선여사, 전태일 열사님이 안치되어 계십니다. 한가지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저희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거주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 누가 안치되어 계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저(김은누리)는 김근태의장님 추모 행사를 하면서부터 이곳을 좀 더 자주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을 비롯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이기에 그분들을 추억하고 사랑해야할 존재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 두번째 탐방지는 <전태일 거리>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지만,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몰랐을 곳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전태일 거리인데요~ 전태일 거리는 역까지 다 도착해서 헤매지 않았어도 됬는데, 이상하게 눈에 띄지 않아서 헤매였던 곳입니다.

뙤약볕이 내리는 오후, 의류시장의 많은 노동자, 상인 분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전태일 동상이 있는 곳을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쓰는 듯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공간이 협소한 지점이지만, 열사님을 기리기 위한 동상 주위가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 세번째 탐방지 <남영동 대공분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김근태 의장님이 고문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김근태 의장님을 고문하던 고문기술사 이근안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을 교묘한 기술로 고문했었는지, 사전에 관련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한열 열사가 계셨던 방에도 들어가 보고 그곳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더욱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남녀 구분 할 것 없이 화장실조차 제대로 쓸 수 없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독재의 그늘이 짙었는지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을 했을때 관리자 분께서 처음에는 약간 경계의 눈빛을 보내셨지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속의 대학생 현장 탐방단이라고 하니, 무척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마음껏 돌아보고 가라는 말씀도 해주셨고, 관계자 분께서 직접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4. 네번째 탐방지는 <익산 4.19 기념탑>

4.19 기념탑은 4.19 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탑입니다. 익산 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옆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플랜카드며 주차장소 바로 옆이라서 기념하기 위한 탑이기는 하지만 보존이 잘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더 성장해서 이런 뜻 깊은 장소들이 잘 보존 될 수 있게끔 노력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다섯번째 탐방지 <김제 아리랑 문학관>

실제로 문학 마을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문학마을은 방문하지 못했지만~ 문학관도 너무 잘 되 있었고, 정말 작가님의 지난 여생이 떠오를 만큼 생생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로옆에 벽골제에 가서 올 해 에있는 축제에 대한 설명도 듣고 벽골이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날이 좀더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다시 와 보아도 황금빛 물결의 평야를 보기에 참 좋을 것 같아요~

 

 

 

6. 여섯번째 탐방지 광주 <5.18 민주묘역>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는 1997년에 완공되고 2002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된 곳으로 5.18의 의미를 그 어느 곳보다 진지하고 숙연하게 되새길 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특히 전시관 내에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피 뭍은 벽돌이나 멈춘 시계 그리고 그 당시 무고하게 사망한 시민을 감쌌던 비닐 등은 그날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고 치열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분들의 영정사진을 모아놓은 공간에서는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부터 아주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민주화를 바라고 열망했던 시민들을 무고하게 학살한 국가의 폭력을 잊지 말고 언제든 밝고 깨인 시민의 눈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7. 일곱번째 탐방지 <전남도청, 금남로>

광주 금남로 일대 및 전남대학교 정문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광주시민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외지사람이라 광주 지리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을 때마다 광주시민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뻗었고 그 때마다 광주시민들은 귀찮을 법도 한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한 편으로는 형제와 자매 그리고 부모님과 자식이 죽어간 공간을 찾아주고 기억해주는 젊은 청년들이 고맙고 기특한 마음에 그러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구 전남도청은 공사 중이라 겉모습만 볼 수 있었고 전남대학교 정문, 수피아여고, 전남대병원 등 많은 곳들을 긴 시간동안 자세하게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그 곳에 서린 광주시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힘 그리고 곳곳마다 스며든 시민의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8. 여덟번째 탐방지 <태백산맥 문학관> - 임준엽 요원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태백산맥 문학관에 가기 위해서 벌교에 도착했습니다~

벌교역에서 태백산맥 문학관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지만 날이 너무 더웠기에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탔습니다.벌교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터미널 옆 오른쪽 조그만 오르막길로 쭉 올라가면 태백산맥 문학관이 있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우리가 이전에 들렸던 아리랑 문학관보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의 건물입니다.

 

 우리 말고도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과 연인들도 이 곳 태백산맥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아리랑 문학관과는 다르게 이곳은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어쩐지 건물이 비싸보이더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

   문학관은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있었고 일층에는 조정래 선생님께서 『태백산맥』집필을 위해 4년간의 현지조사에서 그리고 글로 쓴 자료들과 입었던 옷과 신발, 모자가 고스란히 전시되어있고, 6년의 집필기간 동안 선생님이 쓰시던 필기구와 다른 여러 물건들 그리고 사람 키 보다도 높게 쌓아져있던 16,500매의 육필원고 등 소설집필 동안 쓰던 거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전화도 받고 검찰에서 조사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또 헤드폰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대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도 있었는데, 고장이 났는지 아쉽게도 하나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층에는 ‘문학 사랑방’이라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는데 거기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 입구에만 가도 찜질방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입구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칫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구석에 위치한 ‘작가의 방’은 실제 조정래 선생님께서 집필을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갔을 때는 선생님은 출타 중이신 듯 텅빈 방만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와서 다시 위로 조금 올라가면 소설 속 배경이 된 ‘현부자’의 집과 소화의 집이 있습니다. 저희는 더위에 지친 나머지 그곳을 보지 못하고 나왔지만 태백산맥 문학관에 갈 예정인 분들은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모든 계획이 마무리가 되었고 순천 가서 밥을 먹고 여수로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