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월요일>

일주일 중 첫번째 날에 첫 출발을 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볍게 서울부터 둘러보았다.

수 많은 민주주의 흔적들 중 고르고 골라 선정된 명동성당을 향했다.

항상 명동거리를 구경하느라 바빠 그저 길찾는 지표였다.

처음으로 다같이 햇볕을 받으며 언덕을 올라 도착한 명동성당!
높게 하늘을 향해 뻗은 첨탑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웅장한 아우라

순식간에 우린 명동성당의 분위기에 흡수되었다.

마치 당시 민주주의 현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민주주의의 성지인 명동성당을 온 몸으로 느꼈다.

 

<8월 13일 화요일>

답사 계획을 기획하다가 처음으로 알게된 사실

민주주의 투쟁의 첫 희생자가 전북대 학생 이세종 분 이셨다는 것

의미있는 사건이나 너무 안알려져있던 사실이 안타까워

전북대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쭈욱 뻗은 길과 넓디넓은 캠퍼스에 헤매 길을 잃고

겨우 물어물어 뒤져서 찾은 추모비

의미있는 삶이었지만

대부분의 전북대 학생분들 조차 그 존재를 모른다는 아픈 현실

그 현실을 직접 본 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정성껏 추모를 드렸다.

 

<8월 14일 수요일>

수많은 민주주의 투쟁들의 배경이었던 부산.

산책 겸 언덕을 올라 부산을 내려다보며 둘러본 민주공원

부산 민주주의 흔적을 담아낸 대표적인 장소

좋은 경치도 보고 좋은 기운도 얻고

일석이조의 이득

여태껏 들른 장소들 중에는

공원이라 그런지 가장 편안했다.

그러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충전도 하고 무언가 조언을 얻은 느낌이 들었다.

 

<8월 15일 목요일>

마지막 장소는

부산 중앙공원의 충혼탑

민주주의를 위해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들을 위해

세운 기념비

높은 언덕 못지않게 더 우뚝 솟은 그 모습이 장엄했다.

부산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모습은

마치 부산을 따스히 감싸주고 지켜주는 것 같았다.

탑 그자체가 죽어서까지도 애국을 생각하는 열사분들의 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