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의회민주주의 전시관

아침 일찍 일정으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부산스러웠다. 대충 물한잔으로 아침을 떼우고 간 곳은 청파란 지붕이 있는 국회의 의회민주주의 전시관이였다. 국회민주주의 전시관 역시 선거와 의회민주주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였다. 여기서는 서로가 아는 것을 나누는 교학상장의 장 그 자체였다. 그러다보니 해설사가 있지는 않았지만 내용들이 더 풍성해졌다.

의회민주주의 체험은 열 명 이상이 있어야 할 수 있는데, 주변의 지인들이 이 탐방기획에 많은 관심을 보여 열 명을 채워 갈 수 있었다. 해설사님이 나와서 설명해주시니 주변의 아주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할아버지까지 새롭게 알아갔다. 국회는 입법기능, 재정기능, 예산안 결산 심의과정, 대정부 견제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 국회는 잘하고 있나? 어떻지 떠올려보니 아직 만들어가는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는 서울에 있어 정말 가깝지만, 경기도에 있는 놀이동산보다도 더 안가게 되는 곳이다. 근데 막상가니 전시관부터 도서관까지 정말 잘 조성되어있었다.


#촛불청소년인권법 재정연대와의 만남

촛불혁명이후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를 살펴보기위해 간 두 번째 만남은 청소년의 인권과 선거법을 요구하는 ‘촛불청소년인권법 재정연대’였다.

이곳에서는 ‘어른이 대신해주는 정치’가 아닌 청소년 참정권이 보장된 사회,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고 했다.

1, 청소년 참정권을 위한 선거법 및 정당법 개정

2. 청소년 정책의 기본은 인권으로 어린이, 청소년 인권법 제정

3. 학생인권 법제화를 위한 학생인권법 제정

의 내용들을 이야기 나누며 우리도 엉뚱한 상상들을 해보았다.

”만약 청소년이 선거권을 가진다면,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교육감 선거는 7살부터 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우리는 청소년을 미숙하고 보호받아야만 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의 과정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 앞쪽에서 목소리를 냈던 것들고 청소년들이었다. 오히려 이들을 규제하고 못하게 하기보단, 경험하고 실패해볼 수 있는 안전한 망을 만드는게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 대전_6월 민주항쟁을 따라서

조금 빡센 일정에도 씩씩한 걸음들이였다. 서울 일정을 마치고 대전으로 넘어와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6월 민주항쟁“의 길을 따라 나섰다. 동선은 목척교~중교~국민운동 충남본부~대흥동 성당~민정당 충남도당~구 동백사거리~은행동 파출소였다. 목척교에서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잘 알고 있으신 오마이뉴스 신문기자님울 만나 해설을 들으며 은행동 파출소까지 함께했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박종철 열사의 억울한 죽음으로 도화선이 되었던 6월 민주항쟁, 4.13호헌철폐 운동을 확산시켰던 대전제일감리교회를 보니, 오늘날 쌩쌩달리는 차 사이로 그 날의 아우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탐방으로 끝내기 아쉬워 기자님과 함께 카페에 들어갔다. 한사코 사양했지만, 기자님은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가 기특했는지 카페에서 음료를 사주셨다.

기자님과 6월 항쟁 나머지 공부를 비롯한 근현대사, 그리고 현 우리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들을 생각해보며 6월 항쟁이 지난 30년, 지금 우리의 과제는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