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야 대학가자’팀이 4일차에 방문한 곳은 부산대학교입니다.

부산대학교는 부산의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독재의 폭압으로 일어난 “10.16 부마민주항쟁”은 부산대를 시작으로 10월 20일까지 부산·마산 및 창원에서 유신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이로 인해 열흘 뒤 10·26사태가 발생해 권위주의 유신체제가 막을 내리게 되는 계기가 된 운동입니다. 이곳에는 고현철열사, 양영진열사추모비, 10.16부마민주항쟁표지석, 10.16부마민주항쟁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16기념관 앞에는 10.16부마민주항쟁표지석이 있습니다. 당시의 사진과 어떠한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풍화작용으로 인해 글씨는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당시의 사진 한 장으로 민주화운동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0.16부마민주항쟁탑을 찾으면 바로 옆에 양영진열사, 장재완열사, 신용길열사, 정행구열사의 추모비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0.16부마민주항쟁탑에는 "억눌린 우리역사 터져나오는 분노 매운연기칼바람에도 함성소리 드높았던 동트는 새벽별 시월이 오면 왼발 선 가슴마다 살아오는 십 일육동지여 전진하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것을 읽으며 얼마나 큰 분노를 갖고 외쳤을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구였습니다. 

양영진열사는 남북청년학생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선전부 활동을 주도하시며 조국의 민주화를 염원하고 독재와 외세를 비판하셨습니다. 양영진열사의 추모비를 보면 "어머니의 손톱"이라는 시구가 적혀있습니다. 저희 팀은 양영진열사가 쓴‘어머니의 손톱’은 충격적이고 슬프고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장재완열사는 부산대학교 대학생활 중 통일과 민주화운동을 위해 열의를 다하신 분입니다. 신용길열사의 추모비에 적힌 문구중 저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 문장이 있습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일을 할 사람은 많아요”라는 문장입니다. 저희 팀은 이 문장을 보며 과연 냉혹했던 그 시대에서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행구열사의 추모비에는 “열사의 애창곡<편지3>”중에서 한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차가운 시대의 뜨거운 마음을 가진 열사분들의 추모비를 보면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벅찬 가슴을 느끼는 시간이였습니다.

고현철열사는 교육부의 총장선출방식을 바꾸는 것에 반발하여 투쟁하다가 부산대 본관에서 투신하신 분입니다. 불꽃이라는 이름을 갖은 이 동상은 한쪽에는 고현철교수님의 시집 중 "평사리 송사리"중에서의 시구가 적혀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고현철교수의 유서 중 일부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유서를 읽으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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