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는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의 고통과 독립에 대한 의지, 그리고 독립 후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분들의 정신을 느끼고자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특히, 이날 형무소 내에선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바친 故 장준하 선생의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화사한 날씨에 들어선 서대문형무소는 왠지 음산했다. 분명 형무소 밖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러나 형무소 내부는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였다. 형무소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었다. 내부에는 형무소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투옥된 사람들이 겪었던 수많은 고문을 재연하고 있었다. 실제로 우리가 당했다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동시에 끔찍한 고문을 저지른 일제에 대한 증오와 이를 견뎌낸 독립운동가들의 감정이 느껴졌다. 다음으로 옥사 내부를 들어갔다. 옥사 내부는 굉장히 음침했고 각 방은 굉장히 좁았다. 이렇게 좁은 방에 수십 명을 몰아넣었다고 한다. 그 고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옥사 내부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들과 해방 후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과 관련된 설명과 유품 등이 전시되어있었다. 옥사를 둘러보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존경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의 애국심을 후손들에게 반드시 전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옥사를 돌다 보니 故 문익환 목사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故 문익환 목사는 故 장준하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한 인물로 성경의 공동 번역을 주도하였으며 민주주의 국민연합 중앙상임위원과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던 사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익환 통일의 집 방문기에 작성하겠다)

<서대문형무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역사관. 본래는 보안과청사였다>

<故 문익환 목사의 생애. 故 문익환 목사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일생의 전부를 바쳤다>


다음으로 故 장준하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린 곳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故 장준하 선생의 모든 내용이 전시되고 있었다. 故 장준하 선생의 출생과 학창시절, 일본군에 징집된 후 탈출하여 대한광복군으로 활동한 내용, 해방 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내용들이 모두 전시되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선생의 발자취를 자세하게 알 수 있었으며 대한민국을 위하는 그의 마음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故 장준하 선생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사람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사람이었다. 특히나, 우리 팀명이기도 한 그의 맹세 ‘후손들에게 다시는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는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전시회장 앞에 세워진 전시회 포스터. 사진에서 故 장준하 선생의 독립의지가 느껴진다>



<故 장준하 선생의 민주화 운동 사진. 그는 60~70년대 독재에 맞서 당당히 바른말을 하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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