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사건들을 겪었음에도 그러한 것들이 역사적 흐름 속에서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으며, 또 어떠한 맥락을 통해 사료들이 채택 되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역사가 대체 무엇일까? 라는 물음 없이 지내왔습니다."



충남 예산 지역에서 고등학교 때 인연을 맺어 이제 24살의 청년이 되어 각각 연세대,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 단국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역사병아리> 모둠을 소개해 드립니다. 



역사 병아리 모둠은 "저희는 이과생입니다. ...누구나 처음 배웠을 땐 병아리였습니다. 단순히 늦게 시작했다고 끝까지 병아리로 남아있진 않습니다. 따라서 늦깎이니 만큼 열정으로 더욱 열심히 발로 뛰어 현장에서 배우는 역사의 의미를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며 지난 2017년 8월 15일 광복절날부터 18일까지 3박 4일동안 "6월 민주항쟁, 그 안에 녹아있는 두 명의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탐방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탄핵 촛불 시위를 경험하면서 "공약은 공약으로 생각하기보다 그들의 발자취가 가지는 의미가 어떠한 것이었을지 그리고 발자취와 공약이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해 조금만 더 고려했더라면 좀 더 가치 있는 투표권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역사병아리> 모둠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책들을 미리 읽고 이분들의 발자취와 6.10민주항쟁과 연결을 시켜 주제를 정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학과 수학을 열심히 배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 누구나 처음 배웠을 땐 병아리였습니다. 단순히 늦게 시작했다고 끝까지 병아리로 남아있진 않습니다. 따라서 늦깎이니 만큼 열정으로 더욱 열심히 발로 뛰어 현장에서 배우는 역사의 의미를 배우고 싶습니다."



늦깍이라니요. 지금 여러분은 남들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훨씬 먼저 공부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임을 잊지 마세요.



탐방지마다 직접 캘리그라피로 작성한 푯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독특함이 있네요. 친구들과 우정도 쌓아가며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멋진 탐방활동 되었기를 바랍니다. ^^



인천 5.3항쟁부터 시작하여 서울 서대문형무소와 명당성당과 남영동 대공분실을 방문하며 6월 민주항쟁을 확인하고, 두 대통령이 87년 당시 6월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호헌반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 부산본부`가 결성된 장소인 당감성당을 거쳐 두 대통령의 생가 등을 탐방하였는데요.



스스로 늦깍이라 부르는 걸 주저하지 않았던 `역사병아리`의 한 모둠원은 "몇년에 걸쳐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에 비해 우리의 4일은 짧았지만, 이 4일은 내 평생동안 가슴 깊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라고 탐방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잘 사는 나라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문구가 인상적이었는지 사진에 담았는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던 이름 없는 많은 분들도 이런 꿈을 꾸며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으려 했던 정권들에 대해 용감하게 맞섰겠지요.



여러분들 마음에도 이런 정의로운 나라를 꿈꾸는 희망이 함께 부풀어 오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역사병아리 모둠원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