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희생, 노동, 여성’이라는 4가지 여행 주제로 나눠 그와 관련된 역사 공간을 방문하려고 해요. 또한 각 주제와 관련되거나 공헌한 분들을 상대로 직접 섭외부터 인터뷰까지 진행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동아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소울(소통과 울림)` 모둠은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동안 `보고 싶은 민주에게`라는 탐방 제목을 내걸고 어제(8월 1일, 화)부터 4일(금)까지 부산, 광주, 목포항, 서울 등을 탐방하였습니다.



"우리가 보고 싶은, 미래의 민주(주의)에게 편지"를 써서 그 내용들을 모아 이후 동아대학교에 대자보형식으로 게시할 계획이라는데요. 탐방 활동 뿐만 아니라 탐방 이후 활동까지 기대를 갖게 만드네요.



다른 탐방단 여러분들도 보고싶은 민주에게 짧은 한 문장 써 보는 거 어떨까요?







소울 모둠은 `민주화운동, 희생, 노동, 여성’이라는 4가지 여행 주제로 나눠 그와 관련된 역사 공간과 관련자들을 마주하고 왔는데요. 특히 강남역 살인 사건 현장 구의역 사고 현장, 청년 유니온과 여성단체연합회 등 다른 탐방모둠과는 다른 결로 여성과 노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역과 단체 등을 방문한 점이 독특한 점입니다.



답사기는 각각의 방문지마다 네 명의 모둠원의 느낀점들을 담은 기록들을 빼곡히 담고 있습니다.



"저배에 갇혀있던 친구들은 나와 동갑 이였다. 어쩌면 나와 좋은 친구가 되었을 수도 있었던 친구들이였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시계는 2014년에서 멈춰버렸고 나는 그 자리에서서 지켜보는 것 밖이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이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나에 대한 책망뿐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진실을 규명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여성은 살기 위해 여성 혐오 타개를 외친다. 이제는 여성뿐 만 아닌 온 사회가 여성 혐오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일정이 끝난 후, 혼자 강남역의 여성 혐오 공론화 집회에 참가했다. 여성들은 마스크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촛불 시위는 그렇지 않았다. 차이는 무엇일까? 얼굴이 공개되면, 내가 정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살기 위해 여성 혐오 타개를 외친다."



"관계자분과의 인터뷰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전태일재단을 방문하면 이 질문을 꼭 하신다고 한다. `여러분의 옷은 누가 만들었나요?`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고 비슷한 질문을 반복했을 때 조그마한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노동자요.` ... 우리 모두는 노동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잊고 사는 것 같고, 나 또한 그래왔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 노동자들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행동해야 한다. 국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행동하고 바꿔야 한다.`는 말이었다.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중요시 생각되고 기억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탐방장소마다 길어올려진 `소울` 모둠원들의 감상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에서의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듭니다.



여러분들도 소울 모둠처럼 `과거의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있다`는 소감 못지 않게 `우리가 있기 때문에 내일의 민주주의가 있다`는 다짐을 마음 한 켠에 담는 민주주의 현장탐방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울 모둠원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