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을 하면서, 내가 계속 되새기고 생각하고 느낀 것은 `잊지 말자`는 것이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대학생인 나는 독재 정권과 온몸을 맞서 싸운 그 당시의 대학생들과 같은 나이로, 즉 새로운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번 탐방을 통해 어렴풋이 깨달은 것 같다. 독재 정권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사다난한 현재의 대한민국을 대학생으로 살면서, 앞으로 새로 해야 할 일들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고난의 현대 역사를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탐방을 통해 얻은 나의 결론이었다. 잘 청산이 된 역사들도 물론 있지만, 오늘날까지 분쟁이 일어나는 5·18 민주화운동처럼 결코 잊어서는 안될, 분명하게 청산해야 할 역사들도 있기에 발 벗고 뛰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잊고’ 있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 분명한 결론을 얻은, 결코 후회스럽지 않은 여정이었다"



지난 2015년 7월 24일부터 27일 나흘동안 함평, 광주, 해남, 부산, 서울 등을 `7,80년대 민주화운동과 문학인들`이라는 주제로 탐방했던 서울과학기술대학 문예창작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민주를 쓰다> 모둠의 답사기 마지막에 있는 한 모둠원의 소감글입니다.



네 편의 답사기와 답사 후기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는데요. 각 글 속에 있는 조원들의 짧은 멘트들이 이번 민주주의 현장탐방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고민하기를 바랐던 `현재의 나와 역사`라는 화두에 답을 구하기 위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자유` 노래 등이 답사기를 읽으면서 저절로 흥얼거려지고, 해남에서의 쏟아져 내리는 별들도 눈앞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이 사업이 대학생들에게 널리 널리 알려지고 앞으로 쭉~ 계속 되기를 바란다는 후기 영상 멘트에도 감동을 받습니다. 







1. <민주를 쓰다> 모둠 답사기 ― 1일차: 영등포-서대전-함평-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