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송광영 열사 추모비


송광영(경원대학교 학생, 1985년 9월 17일 분신 사망)
바로 옆에 천세용 민주열사 추모비가 있음



<전면> 송광영 열사 추모비 

이 추모비는 1996년 9월 22일 탈취된 뒤 
61일 만에 되찾아 다시 세우다
1996. 12. 13


<후면> 경원투사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한 만큼
내가 너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허지만 누구보다 앞장서 싸워온 나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여기기에 내 죽은 이후 너희들에게
할 일을 부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이 싸움이 너희들에 의하여 끝맺어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이율배반적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열심히 공부해라! 못난 선배처럼 확고한 이론적
바탕을 이루지 못한 것을 철저히 비판해라.
짧은 생 미련은 없으나 너무나 아쉬운 것이 많다.
이루지 못한 일들 넘겨줄 수밖에 없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1985. 9. 1.
                                   송  광  영

약력
1958. 10. 3.  광주에서 출생
1974.  2.     서울경신중학교 졸업
1974-1977.   노동 및 행상
1982.  8.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합격
1984.  3.     경원대학교 법학과 입학
1984.  2학기  실존주의철학연구회 창설
1985.  1학기  경제문제연구회 창설
1985.  9. 17  군사독재에 항거 분신
1985. 10. 21  새벽 1시 48분경 운명

세운날  1990. 10. 17
세운이  송광영열사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글씨    신  영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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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삼천 경원학우 백만 학도 그리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모든 민중들이여! 
지금 군부독재는 분단 사십년 역사의 질곡에서 민주의 생존권과 피 쏟아지는 자유의 외침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들의 권력에만 집착하여 또 다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하고 있다. 오백억불이 넘는 외채를 짊어지고 온갖 수입상품의 개방정책으로 농가는 파탄에 빠지고 노동자들의 허리는 갈수록 조여들건만 현 군부독재정권은 이러한 민중의 도탄을 무시한 채 오직 총칼로만 권력에의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 더불어 정권은 민주의 삶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주성마저도 양키와 쪽바리들에게 팔아먹고자 혈안이 되어 스스로 그들에게 군사적으로 종속당하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정녕 우리 민족이 아직도 외세에 의해 지배당하고 그리고 소수 독재정권에 의해 우리의 주체성이 말살되어감에 나는 순수하게 내가 태어난 이 땅을 사랑하는 피 끓는 젊음을 가지고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나는 현 독재정권이 타도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리고 전 민중이 자유롭게 형성되는 여론에 따라 우리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의 자주성을 세계만방에 고함으로서만 우리의 해방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과 조국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독재정권에 물러서지 않고 항거할 것이며 이러한 투쟁이 전 민중에게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 바이다. 이러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는 결코 독재정권이 총칼이나 학원안정법 따위의 악법으로도 복종을 강요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이 땅의 민주와 자주독립국가로서의 해방과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투사들의 희생정신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마지막으로 나는 현 정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 학원악법 철폐하고 독재정권 물러가라
1985. 9. 17. 송광영

<사건 경위>
◦ 1985년 9월 17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분신하여, “학원악법 철폐하고 독재정원 물러가라!”,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민중생존권 수호하고 독재정권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쓰러짐
◦ 1985년 10월 21일 새벽 사망
◦ 사망 후 학교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이 저지함. 경찰의 방해로 장례식과 영결식 없이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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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밤
비별헤는밤-10(가천대 송광영 열사추모).jpg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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