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광주중앙고등학교에서 1학년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2022년 1학기 2차 지필평가 후 학교자율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부터 필수로 진행될 교육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저처럼 처음인 선생님들은 

프로그램 운영에 두려움을 가지고 계셨죠. 

저도 무엇을 할지 참 고민이 많았던 몇 주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해서 무턱대고 주제만 먼저 만드는 우를 범해놓고 

나니 더욱 막막했구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지금은 기억도 다 안나는 우당탕탕의 시간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가 좋아서 나름 뿌듯했던 저의 수업 사례를 

함께 나누는 것도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한 자세라 생각하여 글을 실어봅니다.


[프로그램 안내]

1. 프로그램명: “교실 속 민주주의 랜선 여행”

2. 일시: 2022. 7월 하계 방학 전

3. 대상: 고등학교 1학년 62명(2개 분반, 일반계반+특성화계반 혼합)

4. 차시: 5차시 프로그램으로 진행

5. 학생 준비물: 개인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컴퓨터 기기와 이어폰

6. 교사 준비 교구: 프로그램 활동지(5차시 분량), 유튜브 영상 자료, 서울민주화운동 역사지도(예시자료로 준비), 

    미니북 & 민주시민 선언문 만들기 재료, 색연필, 사인펜 등


[프로그램 준비]

1. 첫 번째 고민 – 학생들에게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까? 학생들은 과연 민주주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 두 번째 고민 – 학생들은 전근대사 박물관 말고 현대사 박물관이나 민주주의 박물관을 가본 경험이 있을까?

3. 세 번째 고민 – 학교와 교과서를 통해 배운 민주주의 이외의 것을 알려주고 싶지만 시간 과 장소의 한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4. 네 번째 고민 – 학생들에게 주권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생각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약속을 만들어 보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프로그램 운영]

1. 1차시(도입) : 민주주의에 대한 학생의 인식과 상황 파악

 (1)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 나누기 활동

 (2) 교실 속 민주주의 현장 체험과 Q&A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제작한 ‘민주주의 시간여행’영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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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차시(전개) : 민주주의 VR 체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민주생활’ 전시장을 가다!]

 (1) 박물관과 교실의 융합 수업에서 아이디어 착안

 (2)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모든 발자취가 담겨 있으며, 교사가 사업회에 직접 방문 후 활용 하면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음

- 민주생활 전시관 VR https://kdemo.or.kr/vr/

- VR 영상에 심취한 학생들..


3. 3차시(전개) : 시민, 역사를 바꾸다!!

 (1)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탐색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

 (2) 교사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서울민주화운동 역사지도를 예시자료로 보여주고 

      사건과 인물, 지역을 찾아보도록 함

 (3) 자료 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이 갖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고민하게 함

4. 4-5차시(정리) :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 HOT SPOT, 민주주의 선언문 작성하기, 

    나와 닮은 민주화운동가 찾아보기

 (1)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민주화운동의 사건과 인물을 소개할 수 있는 미니북 제작하기


 (2) 청소년들이 주권자로서의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에는 참여와 자기 생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스스로 민주시민 선언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음을 안내

 

(3) 나와 닮은 민주화운동가 찾기 활동으로 마무리

- 나와 닮은 민주화운동가는? https://simte.xyz/demo



[프로그램 후기]

프로그램 진행 중 시간 부족으로 만족도 조사는 절반의 학생을 대상으로만 프로그램 종료 후 조사

 (1) 학생들이 VR 전시장 체험을 지루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

 - 1위 VR 전시장 체험, 2위 내가 찾은 민주주의 (미니북 만들기), 3위 민주화운동가 찾기

 (2) 고등학생의 경우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VR 전시장의 전반적인 것은 관람할 수 있으나 

      활동지까지 작성하려면 2차시 분량으로 수업을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

2. 처음 수업 계획은 민주화운동 지도 만들기였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모둠활동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아, 미니북 만들기의 개별 활동으로 전환

3. 다시 도전한다면, 5차시 이상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운영 괜찮을 것으로 생각됨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일부 교과를 제외하고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사건, 한 명의 인물을 알게 되더라도 스스로 탐구하고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운영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려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사회가 

항상 자유, 평등, 자연과의 조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완벽한 세상은 아니지만 

지금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과 

그때 역사 속 ‘그’와 ‘그녀’가 앞으로‘자신’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둠은 영원하지 않다는 민주화운동의 과정을 

스스로 경험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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